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 내 무엇이라 이름하리 그를? 나의 영혼 안의 고운 불, 공손한 이마에 비추는 달, 나의 눈보다 값진 이, 바다에서 솟아올라 나래 떠는 금성(金星) 쪽빛 하늘에 흰꽃을 달은 고산식물(高山植物), 나의 가지에 머물지 않고 나의 나라에서도 멀다. 홀로 어여삐 스스로 한가로워 - 항상 머언 이, 나는 사랑을 모르노라 오로지 수그릴 뿐. 구비 구비 돌아나간 시름의 황혼길 위 나 - 바다 이 편에 남긴 그의 반임을 고이 지니고 걷노라. 정지용 시인의 '그의 반'입니다. 코로나19가 일상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해도, 제자리에 갔다 놓은 것도 많다고 누군가 말합니다. 몇 년 전, 미국의 어떤 기업 간부가 전하기를, 한국 직원들 중에는 주말이 가까이 오면 삼삼오오 모여서 남자들끼리 골..